이스라엘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못했음은 불순종 때문이었습니다. 두 눈으로 수많은 이적과 표적,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했음에도 그들은 금세 잊고 눈앞의 개인이익, 당면한 현실문제에 집착해 하나님을 놓쳤습니다.
우여곡절을 겪고 겨우겨우 요단강 가까운 '싯딤'에까지 도착했지만 그들 마음속은 여전히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도 확신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모압여인들에게 미혹돼 바알브올제사에 참여하게 되고, 하나님의 진노로 2만4천 명이 염병으로 죽는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그때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통분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심정으로 진중에까지 모압여인 고스비를 끌고온 시므리를 처단해 염병이 그칩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때 비느하스와 같은 '질투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려는 사람이 왜 비느하스 한 사람뿐이었을까요? 다른 사람도 그런 마음이었는데 그걸 발휘할 기회를 놓쳤던 걸까요, 아니면 아예 그럴 마음조차 먹었던 사람이 비느하스 한 사람뿐이었던가요?
오늘 이 시대에도 그 시대와 같은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충만한 충성스런 믿음의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 세상사람들처럼 군중심리에 빠져 돌을 던지는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하나님의 법'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땅에 떨어짐을
애통해하고, 불의가 판치는 교회와 세상을 내 책임으로 인식하며 재를 뒤집어쓰려는 사람, 의분으로 떨치고 일어나려는 사람은 눈에 잘 안 띄는 것 같습니다.
귀찮고 꺼림칙한 일엔 손대기 싫어하는 기피심리와 용기 부족 때문일 수도, 아니면 그렇게 나서는 사람을 믿음 부족한 사람, 내 신앙과 다른 사람으로 치부하려는 우월의식.냉소주의가 기저에 깔려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모압 여인과의 음행과 우상숭배가 이스라엘 전체에 엄청난 화를 미쳤듯 <퀴어문화축제>의 여세를 몬 <소수인권차별금지법> 제정은 한국교회와 사회에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며, 그로 인한 피해는 당대는 물론 후대에 끔찍하게 나타날 것이며, 어느 한 사람도 그 재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깨어 기도하며 비느하스와 같은 '질투심'으로 '방관자의 자리'를 박차고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 길이 내가 살고, 내 자녀가 살고, 한국교회가 살고, 대한민국이 사는 길입니다. 저들이 마음껏 백주대로를 활개치며 순리를 역리로 거스르지 못하도록 함께 참여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제 결단의 그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오늘의 비느하스'가 돼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의 노를 돌이켜서 나의 질투심으로 그들을 진멸하지 않게 하였도다"(민Nu 25:11)
"Phinehas son of Eleazar, the son of Aaron, the priest, has turned my anger away from the Israelites; for he was as zealous as I am for my honor among them, so that in my zeal I did not put an end to them.
